오디오 업그레이드 알갈이 4 : 마운트 제작 / JBL CS762

약간의 설계오차를 수정한 뒤, 본격적인 마운트의 제작에 들어갔다.
Speaker Adapter
흔히, '아대'라고 부르는 녀석이다.

내가 필요한 것은 8" -> 6.5"용과 6.5"용인데,
원래 8" 스피커를 장착해야하기 때문에, 무척 크다. 스피커 직경 자체가 200mm이기 때문. 따라서 마운트의 직경 또한 오리지날은 240mm에 달한다.

문제가 바로 이것인데.. 내 프린터가 Delta 티입이기 때문에, 한번에 직경 240mm짜리 마운트를 프린트해낼 수가 없다.
보통 많이 쓰는 Core 방식의 3D 프린터라면 한번에 16시간 걸리더라도 출력은 가능할텐데...

결국 다 쪼개서 프린트하게 되었고, 이 자체로 여러모로 골때린 상황에 닥치게 되었다.

모든 문제는... 결국 돈과 뻘짓이지.



그냥 해외에서 마운트를 주문하면, 앞쪽 / 뒤쪽 한쌍씩 해서 모두 $31이 된다. 요즘 환율 따지면 대략 4.5만원. ABS 사출품이다.
국내에서 나무로 제작된 '아대'를 주문하게 되면, 앞쪽 한쌍에 3만원. 두쌍하면 6만원 되겠지?

나무제품은 성능은 확실할 거다. 그런데 문제는...

'수정 불가'
라는 점이다.



내가 주문한 스피커를 아무리 정확히 치수를 잰다 하더라도, 그게 과연 한방에 맞을까?
난 그런 risk는 안고 싶지 않다. 내 스스로 장담을 못하는데 뭐..

그렇담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고, 대신에 시간만 들 뿐인,
3D 프린터를 선호하는 게 당연. 내가 직접 설계 수정할 수 있고, 시간만 있으면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1/4짜리 한쪽에 4시간. 1/3짜리 한쪽에 4.5시간
모두 14조각을 프린트하는데 일주일 걸렸다. 하루에 2조각씩 프린트했으니, 딱 일주일이다.



< 가로/세로 hole 간격이 다른 이유로, 조각바다 번호를 부여했다. 원래는 숫자를 그대로 박으려고 했는데, 숫자 박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그냥 점 개수로 바꾸었다. >

처음 설계했던 것은, ABS 재질의 마운트를 그대로 복제한 설계였는데,
소재 사용량과 강도, 스피커 장착 시 안정성 등을 고려해서 재설계하였다.

일단 모양은 나왔고, 4조각이 들어맞긴 한다.

앞쪽(8" -> 6.5")과 뒷쪽(6.5")를 모두 프린트하면..

< 요렇게 차이가 난다. 왼쪽이 앞쪽. 스피커 구경은 둘 다 같은 6.5"이다. 왜냐면, 같은 스피커로 교체할 것이기 때문이지. >

앞쪽은 실측한 다음에, 위쪽 마운트 hole 간격이 155mm, 세로방향 hole 간격이 153mm 가 나와서 수정했다. 해외 ABS 제품에는 분명 155mm 정사각형이었는데.. 미묘하게 안맞았다. 실은 이렇게 수정한 것도 제대로 맞을지 모르겠다. 

한번 제작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재프린트를 못할 짓이고. 대신에 hole size에 1mm 공차를 두고, 여차하면 직경 
7mm -> 8mm로 구멍을 드릴로 넓혀서 마운트하면 끝. 어떻게든 들어가서 고정되긴 한 것이다.

중간에 설계를 바꾸어서, 스피커에서 커넥터 빠져나가는 구멍도 만들었다. 



처음 설계에서는 별 생각없이 순간접착제로 붙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접착을 해보려니, tension이 너무 강해서 부서질 거 같더라. 아무리 PLA라 하더라도 수축과 뒤틀림이 있어서, 어차피 완전히 맞을 거라고는 생각 안했지만..

그래서 설계 변경 시, 아예 대놓고 bolt/nut으로 체결할 수 있도록 홀을 뚫어놓았다.
그리고 스피커도 원래는 screw로 박아넣는 것에서 bolt/nut으로 변경. 대신에 4개 -> 8개로 최대한으로 사용하도록.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건 그냥 뻘짓이었다.)

< 일단 순간접착제로 가접을 하고나서, bolt/nut으로 강하게 체결하는 것으로.. >

근데 정작 체결하고나서 보니, 짧다. 집에 있는 hex bolt로 대강 붙였더니만, 8mm 접시볼트 M4로는 nut의 절반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솔직히 저정도면 체결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되는데...

스피커 장착할 때도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게 뻔해서, 
겸사겸사해서, 부족했던 다른 종류의 bolt/nut과 5.5mm 1/4" vox와  다 주문했다. (결국 1.5만원 추가 지출..)
15mm 접시bolt면 충분할 듯 싶다.



그러던 참에 JBL 스피커가 도착했다.! 미국으로부터 일주일만에?
아마존 프리블프라고 한쌍에 5만원씩인데, 이런저런 할인해서, 2쌍에 8.2만원에 구입한 것 같다. 
CS 계열 (Coaxial이라고, twitter 함께 장착된..) 은 더 비싼 편인데, 이거 단종으로 떨이인지 막 후려치길래 냉큼 집었다.
이 전에 찾았던 가장 싼 가격이 한쌍에 6만원이었으니.
그냥 되팔이하더라도 더 싼 거지. 대박.

< 이런 게 2개 왔다. PMPO 135W, rated power가 45W, 무난한 보급현 카 오디오 스피커. 순정 기본 오디오는 20W. 고출력 앰프를 물릴 거 아니라면, 이정도면 웬만해서 커버해준다. >

< 스피커를 처음사봐서 그런지, 심플하다. 상자 여니까, 설명서 한장이라 스피커 한쌍 끝. >

< 같은 7 시리즈 스피커 계열의 설명을 한장에 다 넣어두었다. 내껀 CS762. CS760은 비싼(?) 거라 그런지 고정용 screw도 주던데, CS762는 그런 거 없다. 본체만 달랑 끝. >

< 각 모델명 Specification. 아오... 이것 좀 미리 알았으면 편했을텐데. >

CS760C은 1.78" twitter / 6.5" full range / crossover 까지의 풀패키지이다. 이거랑 CS762랑 고민을 좀 해봤는데...
일단 귀찮은 점도 있었고, twitter까지 교체해야하니까 신경쓰이던 점도 있었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까 하는 말인데.
이왕 이걸로 했으면, 일 두번 안하고 편하긴 했을 것 같다. crossover는 그냥 안쓰고 팔면 되고. twitter는 교체하면 되는 것.
다시 twitter 구입하는 비용 생각하면... 그냥 한방에 CS760C를 구입하는 쪽이 덜 신경쓰였을 것 같은데...

마침 아마존에서 CS760C은 할인을 하지 않았으니. 만약에 CS760C 할인했으면 이쪽이 더 나았을 것 같다.
근데 이건 좀 봐야겠다. CS762를 구입하게 되면... 아예 twitter 자체가 한개씩 더 늘어나는 참이라. 총 10개의 스피커가 14개의 스피커(twitter 4개 추가)가 된다. 

오리지날 twitter가 35V 10uF 짜리 쓰니까, frequency cutting이 3.9KHz highpass이다. 
앰프로 파워있게 밀어주고, 트위터 2개씩이면... 오리지날이 별로라면 mid-high 구간 처리하고, CS762의 트위터가 high only 담당하면, 그럴듯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솔직히 crossover 붙이자니 귀찮고, 그거 안붙이고, twitter에다가 highpass filter 붙이자니, 그것도 귀찮은 건 마찬가지이니, 그냥 편하게 쓰자는 게 더 크긴 했다.

< 7 시리즈 스피커는 이런 스펙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full range 커버가 목표인데, 재미난 점은, 구경이 작을수록, 최저음역대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4"는 75Hz, 5"는 70Hz, 6.5"는 55Hz. 그럼 제대로만 쓴다면 8.5"는 40Hz가 된다는 소린가? 이거 혹하는데. >

순정 8" 스피커 잘 손대서 자석 좀 더 쎄가 달아놓고, 서브우퍼 전용으로 쓴다면, 무척 빵빵하게 나오겠는데? 솔직히 필요는 없는데, 궁금해지긴 하다. 나중에 심심하면 해봐야지. 앰프 하나 더 달아야해서 손이 가긴 하는데.. 집에 남는 앰프 있으니까 한번 찾아봐야겠네.

< 이런 규격을 가지고 있다. Depth는 알고 있었고. 계산상으로는, 순정스피커보다 안쪽으로 10mm 더 깊이 들어간다. 문짝 depth는 46mm 니까, 방음작업할 여유는 있다. >

규격상으로는 적당하다. Coaxial twitter도 위쪽으로 튀어나오는 타입은 아니라서, 순정 스피커 그릴에 맞아야 한다.
(제발 그리 한방에 되었으면..)



유닛을 살펴보자.

< 깔끔하다. 너무 과하지 않은. 어찌보면 너무 심플한데. 딴 건 막 금색에 번쩍번쩍하더만. >

중앙에 1" twitter가 통합되어 있다.

콘이 재질이 무엇일까 그냥 종이는 아닌 거 같은데. 금속 코팅이던가? 금속빛깔이 난다. 콘지 주변의 rubber는 탄성있고, 매끄럽다.
은근 고급스럽다.

< 무지막지한 마그넷은 아니지만, 적당히 묵직하고, 튼튼한 금속 재질의 하우징. >

< 이 각도에서 보면, 꽤 그럴싸해보이는 크기의 마그넷이다. 적당히 묵직하다. Twitter 연결을 위해서 따로 선이 이어져있다. >

+ / - 가 표기되어있고, +는 넓은 단자. -는 좁은 단자. 구분이 된다. 웬만해서 납땜은 하고 싶지 않으니.



미리 제작해놓은 마운트와 결합하면..

< 오. 구멍들이 적당히 맞는다. 돌리다보면, 8개의 구멍이 한번에 다 열리는 각도가 나온다. >

< 8개 마운트홀들 다 연결하려다보면, 커넥터가 마운트의 홀과 약간 틀어진다. 적당히 틀어지는 정도가 실사용에 편하려나. >

< 볼트 8개를 모두 박아넣은 뒤... >

< 음.. 역시나 볼트가 짧다.. >

예상대로 문제가 발생하는데, 스피커가 8개의 볼트에 연결은 되는데, 일부는 마운트에 screw로 강하게 체결되지 않고, 헛돈다. 순전히 (설계상 공차 + 프린트 품질)인데, 처음부터 예상은 했다. 간단하게 하려면, 좀 더 큰 크기의 screw로 박아버리면 되는데, 솔직히 그렇다고 단단하게 체결되어 다시는 안빠질거라는 장담을 못하겠다. 진동이 상당할 거라서.

그래서 이 설계로 바꾸면서 아예 bolt+nut을 이용할 것을 전제로 하고 시작한 건데...
설마 bolt가 짧을 줄이야. -_-;;



결국 새로 주문한 긴 볼트가 왔는데..

< SCM M4 접시볼트. 20mm. >

음.. 주문서를 다시 보았는데, 정말로 M4 20mm가 맞다. 분명 15mm르르 주문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왜 20mm를 주문한거지..
이건 좀 너무 긴데. 잠깐 정신이 나갔나보다. M4용 와셔도 사놓았다. 마운트 체결시 파손을 막기 위해서.

< 8mm -> 20mm로 바꾸니까 몹~시 여유가 생겼다. 넉넉해서 마음은 편해지는데.. 뭐, 좋은거겠지. >

와셔를 끼운 덕에, 마운트 파손없이 부담없이 단단하게 조일 수 있다.



기껏 8mm로 끼워놓은 스피커 유닛을 다 풀르고, 다시 20mm로 체결하느라 한시간 걸렸다. -_-;

< 혹시 모르니, nut은 2개씩 끼워주고, 풀림방지용으로 순간접착제 한방울 투척. 절대로 안풀릴 거다. >

왜 한번 풀러내고, 다시 조립하는데 한 유닛에 30분씩 걸리냐면..
순전히 설계 실수다. 스피커 유닛과 마운트를 단단하게 고정한답시고 support를 붙였는데, 이거 폭이 너무 넓어서, bolt 조이는데 스패너가 돌아갈 여유 자체가 없다. 덕분에 시간만 더 걸리고... 쓸데없는 짓이 되었다. 그냥 목재용 screw로 박아버리면, 전동드릴로 1분이면 끝날텐데..

몰라. 내 생각대로 조립은 마쳤으니 괜찮겠지. 강도를 생각하면... 충분할 것 같다. 아무리 PLA라 하더라도 4mm 두께에 outline 1.2mm / infill 50%로 했으니, 튼튼하게 프린트된 편이다. 사고나지 않는 이상 박살나서 쪼개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꽤 시간이 흐르고....

< 앞/뒤 각 1쌍씩. 총 4개 유닛+마운트 조립 완료. >

스피커 콘 색이랑 맞춘듯한 마운트 색상이 되어버렸다.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인데...

Silver filament 거진 한통 다 썼는데, 1만원이니. 무척 저렴하다. 4.5만원짜리 ABS 세트가 1.0만원짜리 3D 프린트로 대체되었으니. (하지만 인건비와 시간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 함정이지..)



이제 스피커를 연결할 커넥터와 케이블만 도착하면 된다.
이거 도착할 때까지 진행하려고 먼저 시작한 작업이니. (사실 배송시간만큼이나 오래 걸리는 게 프린트 작업이라 예상하긴 했다.)



by outbreaker | 2022/10/23 14:41 | AUDI A6 C8 튜닝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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